북한 국가지정문화재보존급 제436호. 3층의 목조건물로, 1층은 정면 7칸, 측면 6칸, 2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 3층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규모이다.
종성읍성(鐘城邑城)의 장대(將臺)로, 조선 초기에 두만강을 칩입해 오는 여진을 방어하기 위하여 읍성을 쌓으면서 함께 세운 것이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따르면, “종성에 뇌천각(雷天閣)이 있는데, 이것의 옛 이름은 수항루이다”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종성의 수항루는 조선 중종 이전의 것으로 처음에는 뇌천각(雷天閣)이라 하였다. 그러나 1608년(선조 41)에 침입한 여진족을 무찌른 뒤 이것을 징표로 남기기 위하여 수항루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목탑과 비슷한 형식을 갖춘 것이 특징인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3층 목조 누각이며, 평시에는 국경경비초소로, 유사시에는 전투 지휘처로 이용하였다.
이 누각의 기둥은 흘림형으로 부정형의 주춧돌에 받들려 있고 두공은 없으며 지붕은 홑처마의 합각식이다. 기둥배치에서 1·2층 중앙 기둥 사이에 전면 2개, 측면 1개씩의 받침기둥을 세운 것이 특이하다. 1층 내부에는 16개의 기둥을 받쳤는데 그 중 12개는 2층까지, 4개는 3층까지 직접 올라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