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고 다포계(多包系) 양식을 한 맞배지붕 형식의 건물이다.
선운사는 신라 진흥왕이 세웠다는 설과 577년(위덕왕 24) 백제의 고승 검단선사가 지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모든 건물이 불에 탄 것을 다시 세우기 시작하여 1619년(광해군 11)에 중건을 완료했다.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선운사에는 원래 많은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참당암을 포함하여 동운암, 석상암, 도솔암 등이 남아 있다.
전각 내에는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협시한 삼존불을 봉안하고 있으며 후불탱화로 1900년에 조성된 영산회상도가 있다. 의문화상이 신라 진평왕의 부탁으로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기록한 「참당사고사급법당기(懺堂寺故事及法堂記)」가 1794년(정조 18)에 간행된 점으로 보아 이 시기에 중건된 것으로 짐작된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으나 정면에 짜인 공포는 전형적인 18세기 다포 양식을 보이고 있으며, 배면은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 주심포 양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건물을 수리할 때 고려시대의 부재를 재활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의 다른 건축물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 건물이며 조선 후기의 빼어난 건축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