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두(坎頭·甘頭)’라고도 표기하며 턱이 없이 민틋하게 만든다. ≪양자방언 揚子方言≫에는 상자류(箱子類)라 하였고, ≪광운 廣韻≫에는 머리를 덮는 것이라 하였다.
고려 우왕 13년(1387)의 관복개정 때에 낮은 계급의 두식으로 감두가 있어 고려 때에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평민이 사용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솜을 두어 방한용으로 착용하기도 하였으며, 제주도에서는 털로 만들어 겨울에 사용하였다.
벼슬하는 것을 ‘감투쓴다’ 하여 벼슬의 대명사처럼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의 감투는 관직의 표상인 탕건을 말하는 것으로, 어떻게 해서 감투와 탕건이 혼동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