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簑衣)라고도 한다. 또 지방에 따라 도랭이·도롱옷·드렁이·도링이·되랭이·되롱이 등의 방언이 있고, 옛말로는 되롱 혹은 누역이라고 하였다.
도롱이는 짚이나 띠같은 풀로 촘촘하게 잇달아 엮어 들이치는 빗물이 스며들어가지 않게 하고, 줄거리 끝부분은 그대로 드리워 끝이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빗물이 안으로 스며들 겨를이 없이 줄기를 따라 땅으로 흘러내리게 하였다.
길이는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둔부선(臀部線)까지 내려오게 하였다. 흔히, 농촌에서 비오는 날 들일을 할 때 사용하였는데, 머리에는 어깨 너비 이상이 되는 삿갓을 씀으로써 우비의 역할을 다하였던 것이다.
속요(俗謠)에 “삿갓쓰고 도롱이 띠고 잠방이 입고……”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것은 우중(雨中)의 농촌풍경을 읊은 것이라 하겠다. 또, 도롱이의 방언이 많은 것은 그것이 그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이증(裏證)하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