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도순문사 강회백(姜淮伯)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강종덕(姜宗德)이고, 아버지는 강자신(姜子愼)이며, 어머니는 이반(李磻)의 딸이다.
1469년(예종 1)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에 제수된 이후 1472년(성종 3)까지 경연전경(經筵典經)과 홍문관정자를 겸임하였다. 『세조실록(世宗實錄)』과 『예종실록(睿宗實錄)』의 편찬에 참여한 공로로 1471년 12월과 이듬해 5월에 각각 한급씩을 가자받았다. 1474년에 예문관봉교, 1476년에 헌납, 이듬해 4월에 파직되었다가 곧 복직되었다.
그 뒤 1484년 4월까지 지평 · 검상 · 사인(舍人) 등을 지내고 집의에 승진, 1484년 12월에 기장현(機張縣)에 파견되어 수령과 만호(萬戶) 등의 불법을 적발하였다. 이듬해 가예조좌랑(假禮曹佐郎)으로서 세조비 정희왕후의 부묘사(祔廟事)에 참여하고 통훈대부로 승진하였다.
1489년 12월에 안접체찰사(安接體察使) 이철견(李鐵堅)의 종사관이 되어 평안도의 농사상태를 돌아보고, 경비대책과 성곽보수를 건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