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 지방 향토음식의 하나이다. 만드는 법은 잘 여문 옥수수 말린 것을 맷돌에 한번 타서 물에 충분히 불린다. 잘 불었으면 맷돌에 곱게 갈아 베자루나 무명자루에 넣어 녹말즙을 짜낸다. 가만히 가라앉힌 뒤 웃물을 따라내고 녹말만을 큰 솥에 넣고 눋지 않게 저어가며 된 풀을 쑨다.
찬물을 담은 자배기에 국수틀을 걸쳐 놓은 다음 옥수수풀을 붓고 위에서 무거운 것으로 가만히 누르면 국수발이 아래 찬물로 떨어지면서 굳는다. 이것을 건져 다시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만든다. 큰 대접에 사리를 담고, 동치미김치나 돼지고기편육 등을 얹어 동치미국물이나 찬 육수를 부어 먹는다.
식성에 따라 식초·설탕·겨자 등을 가미하기도 하며, 여름에는 열무김치와 다진 풋고추를 얹어 먹는다. 추운 겨울에도 말려 두었던 옥수수를 갈아 따뜻한 아랫목에서 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 국물에 먹으면 별미이다.
특히, 산간지방에서는 겨울사냥에서 잡은 꿩으로 강량국수를 만들어 즐겼다고 한다. 뼈를 발라 만든 육수에 강량국수를 말고, 삶아낸 꿩고기를 푸짐히 얹어 먹으면 옥수수 향내와 꿩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특미의 음식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