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1책. 석인본. 그의 문인 홍종범(洪鍾凡)·김형순(金炯純) 등이 편집하여 1961년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재종질 순기(淳璣)의 서문이 있다. 단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96수, 권2에 시 101수, 권3에 서(書) 36권, 권4 잡저에 기(記) 10편, 문(文) 7편, 권5에 서(序) 2편, 기 9편, 발 4편, 유사 1편, 상량문 3편, 축문 2편, 권6에 제문 31편, 권7에 묘갈 5편, 묘표 22편, 행장 10편이 실렸으며, 권8은 부록으로 저자의 행장이 수록되어 있고, 권말에 문인록이 있다.
시 중 「한거유감(閒居有感)」에는 저자의 보수적인 시국관이 나타나 있고, 「문사학익치유감(聞邪學益熾有感)」에서는 신학문에 밀려 차츰 퇴조하는 유학에 대한 안타까움을 묘사하고 있다.
잡저 중 10여 편의 기행문은 고향인 삼척을 떠나 경주·금강산·해금강 등지를 구경하고 고성·양양을 거쳐 강릉에 돌아오는 동안에 쓴 것이다. 이들을 묶어 「사유제명승록(四遊諸名勝錄)」이라 이름했는데, 서경(敍景)·서사(敍事) 등 내용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어서 기행문체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발에는 「서퇴도선생사물잠필첩(書退陶先生四勿箴筆帖)」·「서향음주의홀기후(書鄕飮酒義笏記後)」가 있고, 묘갈에는 홍면섭(洪勉燮)·김항향(金恒鄕)·김장(金璋)·김낙영(金洛榮) 등 당시 강릉과 삼척지역의 유명인사들이 들어 있어, 행장 10편과 함께 지방인물사연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