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권상규(權相圭)의 편집을 거쳐 1956년에 후손 영희(泳熙)가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권상규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전주유씨수곡파지문헌총간(全州柳氏水谷派之文獻叢刊)』에 합간되어 전한다.
권1에 시 35수, 잠 1편, 서(書) 39편, 뇌사(誄辭) 4편, 제문 11편, 권2에 유사 1편, 권3은 부록으로 만사·제문·묘갈명·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아버지의 시에 차운한 것이 10수로 가장 많고, 기타 친족들과 창수한 시, 만시 등이 있다. 이 중에 밤중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지었다는 “소리 속에는 삼경 달이요 머리 위에는 한 가지의 꽃. 너의 울음 들으며 부지런히 글을 읽어, 늙으신 아버님의 탄식을 없애리라(聲中三更月, 頭上一枝花, 聽爾勤吾讀, 無爲老父嗟).”고 한 시가 유명하다.
서(書)는 아버지·아들·친족과 유정원에게 보낸 안부편지가 대부분이다. 유사는 저자의 학문과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사헌부장령을 지낸 할아버지 경시(敬時)의 일생사적을 연대순으로 기술한 것인데, 권2 전권을 차지하는 많은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