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3.8m, 뿌리 근처의 지름 53㎝인 노거수로서 나이는 400년으로 추정하나 확실하지 않다. 가지는 동쪽으로 4m, 남쪽으로 2.7m, 북쪽으로 3.9m 정도 퍼져 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몇 차례 외과수술을 하였다. 썩은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쇠약해진 곳을 보강하였으나 수관(樹冠: 나무의 줄기 위에 있어 많은 가지가 달려 있는 부분)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서 서쪽 가지는 완전히 죽고 동쪽가지는 지주로써 지탱하고 있다. 뿌리 근처에서 돋아난 맹아(萌芽: 식물의 새로 트는 싹)가 자라기 시작하여 다시 곧추 크고 있다.
강화도는 고려 고종이 몽고의 침공을 피하여 천도한 곳으로, 조선시대 인조도 병자호란 때 가족과 함께 난을 피한 장소이다. 그 뒤 이를 계기로 성을 튼튼히 하고자 성밖에는 탱자나무를 울타리로 심어서 적병이 쉽사리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탱자나무를 심을 종자를 보내주고 그 생육상태를 보고받아서 이 나무의 이용지역을 조사하였다고 한다. 이곳의 탱자나무도 그 때의 것이 살아남은 것으로 생각된다. 탱자나무는 경기도 이남에서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강화도가 생육의 북쪽 한계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