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명진리마을 앞뜰 가운데에 서있는데, 높이 14m, 가슴높이 줄기둘레 7.7m 수관폭 동서로 23m 남북으로 20m에 이르며 나무의 나이는 약 8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상 1m쯤 되는 곳에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마치 우산을 펼쳐든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라시대 명지현이 있던 곳에 자생하고 있던 이 나무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모여 그늘에서 길쌈을 삼고 새끼를 꼬는 등 동민들이 여름철 일터로 이용했고 더위를 피하는 정자나무의 구실을 하기도 했다.
설날 그믐날 밤에는 마을사람들이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이곳에서 올리고 갓 시집온 새색시는 먼저 이 나무에 와서 신고제를 드리는 등 이 나무가 마을을 수호해 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믿어왔다. 또 이 나무의 나타내는 각종 현상으로 길흉을 점치기도 했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