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거제현에는 봉화가 가라산 한 곳뿐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거제현에는 봉수가 계룡산봉수, 가라산봉수 두 곳 있었다. 따라서 옥녀봉봉수는 가라산봉수나 계룡산봉수보다 늦게 만들어 진 것 같다. 김정호의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보면 거제현에는 가라산봉수 외에 등산·남망·옥림산·눌일곶·가을곶봉수가 있었다고 하였다.
옥림산봉수는 옥포에 있었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전국 봉수의 주요 간선은 5개 직봉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제2거(炬)는 동래-서울 간으로 직봉 44개와 간봉 110개로 이루어졌다. 제2거 봉수에는 10개의 간봉 지선이 있다. 이 가운데 거제 옥포진 옥산봉수가 있다.
간봉인 옥산봉수는 본진(本鎭)으로 연결되었다. 옥포의 옥림산봉수나 옥산봉수는 동일한 봉수로, 옥녀봉봉수를 가리키는 것 같다. 옥녀봉은 거제시 중앙부 동쪽에 위치하는 높이 555m의 산이다. 옥녀봉봉수대는 옥녀봉 줄기인 연대골 산등성 해발 226m에 위치한다.
지름 10∼20m의 3단 석축으로 설치되어 있다. 북쪽으로 강망산봉수대, 동쪽으로 장승포 일대, 서쪽으로 아주 및 옥포, 남쪽으로 일운면 와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적지에 설치되어 있다. 화덕은 무너졌으나, 봉수대의 잔존물은 양호하게 남아 있다. 조선시대 남해안의 봉수제도와 봉수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