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 그루의 노거목으로 거창읍 남서쪽에 위치한 감악산 북쪽의 해발 800m 지점에 있는 연수사(演水寺) 경내에 자라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38m,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7m, 수관폭은 동서로 21m, 남북으로 20m에 이르며, 나무의 나이는 약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찰 연수사가 창건될 당시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심었다는 전설이 있는가 하면, 옛날 한 젊은 여승이 10살 된 유복자와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아들은 전나무를 어머니는 은행나무를 연수사 대웅전 앞뜰에 심고 나서 서로의 안녕을 빌면서 이별했다는 전설도 있다. 이때 심어졌다는 전나무는 1980년경 강풍으로 부러져 없어졌고 은행나무만 남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주변에는 신라 헌강왕이 중병으로 고생하다가 연수사 약수로 병을 고치고 그 보답으로 연수사를 지었다는 전설의 약수터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