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개경(開京) 시가와 교외의 요소에 배치되어 순검(巡檢)뿐만 아니라 화재예방의 임무도 맡고 있었다. 따라서 6위(六衛) 가운데 경찰임무를 담당한 금오위(金吾衛)의 정용(精勇)이 이에 충당되었을 것이다.
그 배치지역은 시리(市裏)·가구(街衢)·좌우경리(左右京裏)·5부(五部)·궁북(宮北)·선군(選軍)·옥직(獄直)·지창(地倉)·좌창(左倉)·우창(右倉)·금오위·오정(五正)·송악좌우(松岳左右)·대묘(大廟) 등의 요소와 안화(安和)·동교(東郊)·서교(西郊)·노곡(爐谷)·악오(惡迕) 등 근교의 생목립(生木立) 등이었으며, 각각에는 장상(將相)·장교(將校)·산직장상(散職將相)·나장(螺匠)·도전(都典)·군인(軍人)이 약간씩 파견되어 있었다.
설치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같은 순검군인 간수군(看守軍)·위숙군(圍宿軍)과 아울러 늦어도 문종 이전에 완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무신란 이후 야별초(夜別抄)가 새로 설치되어 순검의 기능을 담당함으로써 이전의 순검제가 해이되어가는 가운데 소멸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