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02년에 그의 후손인 춘수(春秀)에 의하여 편집, 발간되었다. 허전(許傳)의 서문과 권말에 후손 옥수(鈺秀)와 춘수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53수, 문 1편, 기 1편, 서(書) 4편, 부록으로 가장 1편, 신도비명 1편, 시장(諡狀) 1편, 묘지명 1편, 사제문 1편, 권2에 서(序) 1편, 유사 1편, 녹(錄) 5편, 봉안문 1편, 축제문 3편, 권3·4에 녹 1편, 문 18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비록 편수가 많지 않지만, 임진왜란 당시에 중원땅 청병의 길목에서, 또는 죽음만을 기다리는 진중에서 우러나온 충절의 소리이다. 「지진축문(地震祝文)」은 때 아닌 벼락이 떨어져서 인명이 상하자, 근신하지 아니하여 하늘의 노여움을 산 것이라 단정하여, 앞으로는 다시 재앙이 없도록 하늘에 비는 축문이다.
「정제독걸출입표첩문(呈提督乞出入票帖文)」은 두 나라 군대가 협력해서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은밀히 군사의 일을 상의하자면 출입이 자유로워야 함을 지적하면서, 출입하는 증표를 몇 개 보내줄 것을 청하였다. 이밖에도 저자의 임진왜란 때의 공적을 입증하는 「호성공신록(扈聖功臣錄)」·「선무공신록(宣武功臣錄)」·「유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