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운룡(柳雲龍: 1539~1601)은 조선 전기 문신으로,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응현(應見), 호는 겸암(謙菴)이다. 유성룡(柳成龍)의 형으로 이황(李滉)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평시서령, 사복시첨정, 풍기군수 등을 지냈다.
『겸암집(謙菴集)』은 현재 초간본, 중간본, 추각본, 석인본 4종이 전한다.
초간본은 4권 2책의 목판본으로, 1742년(영조 18) 저자의 6세손 유영(柳泳)이 저자의 증손 유세철(柳世哲)이 편찬한 정고본(定稿本)을 바탕으로 간행했다. 권두에 이광정(李光庭)의 서문, 6세손까지 기록된 세계도(世系圖), 1708년 사실까지 기록된 연보(年譜)가 수록되어 있으며, 권1은 시(詩), 권2는 서(書), 권3은 소(疏), 기(記), 제문(祭文), 잡저(雜著), 권4는 부록(附錄)으로 행장(行狀), 묘지(墓誌), 묘갈명(墓碣銘), 제문(祭文), 만장(挽章), 축문(祝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도서이다.
중간본은 8권 4책의 목판본으로, 1803년(순조 3) 종손(宗孫) 유종목(柳宗睦), 7세손 유상춘(柳象春) 등이 초간본을 바탕으로 시와 잡저 부분을 비롯해 유운룡이 지은 선대(先代) 유사(遺事)를 증보하고 재편집하여 간행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이다.
추각본은 6권 3책의 목판본으로, 1834년(순조 34) ‘문경(文敬)’이라는 시호(諡號)를 추증받아 간행했다. 연보에 추시(追諡)된 사실을 기록하고 홍석주(洪奭周)가 지은 시장(諡狀)과 순조의 사제문(賜祭文)을 추각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도서이다.
석인본은 3권 1책으로, 1972년에 후손 유시익(柳時益)과 유병하(柳秉夏)가 간행했다. 중간본 이후 수습한 저자의 시 작품과 행장 등을 증보하여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도서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인 중간본 『겸암집』을 중심으로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서는 원집 6권, 연보, 부록, 유묵, 총 4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수에는 이광정의 서문과 정종로(鄭宗魯)의 중간서(重刊序)가 실려 있고 이어 목록(目錄)이 수록되어 있다.
권1에는 시 48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 작품은 대부분 창작 연대순으로 편차되어 있다. 이황이 청량산을 유람할 때 지은 시를 차운한 작품을 비롯해 유성룡, 권호문(權好文), 이덕홍(李德弘) 등과 차운한 작품이 다수 수록되었다.
권2에는 소(疏) 1편과 서(書) 36편이 수록되어 있다. 「청안동복호소(請安東復號疏)」는 저자가 고을 사람들을 대신해 지은 상소문으로, 1576년 안동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현(縣)으로 강등된 것을 다시 부로 승격시켜 주기를 청하는 내용이다. 서에는 저자가 조목(趙穆), 김성일(金誠一), 남치리(南致利) 등에게 보낸 서간문이 수록되어 있다.
권3에도 64편의 서간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가 이덕홍, 김기(金圻) 등의 인물과 세 아들에게 보낸 서간문으로 일상의 안부를 묻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권4는 잡저로 예법, 경학, 천문학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권5에는 잡저 1편, 기(記) 3편, 논(論) 1편, 지발(識跋) 3편, 제문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 중 「의병소진중조약(義兵所陣中條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군율과 편성에 관한 내용이며, 「유금강산록(遊金剛山錄)」은 1557년(명종 12) 9월 금강산을 구경하고 쓴 기행문으로, 금강산 광경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권6은 선대 유사로, 「세계도(世系錄)」와 「선부군행년기(先府君行年記)」가 수록되어 있다.
부록에는 김홍미(金弘微)가 지은 행장, 유성룡이 지은 묘지, 이식(李植)이 지은 묘갈명을 비롯해 제문 7편, 만사 4편, 봉안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는 김응조(金應祖)와 유원지가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저자의 유묵(遺墨)과 유종춘(柳宗春)의 유묵발(遺墨跋)이 부기(附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