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일대를 영업권으로 했던 최초의 민족계 지방은행이다. 1915년 1월 구포은행의 본점을 구포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개편, 설립되었다. 자본구성은 구포은행의 구조를 계승, 윤상은(尹相殷)을 비롯한 지주계층과 장우석(張禹錫)·이규직(李圭直)이 중심이 된 상공인계층의 자본합작을 주축으로 하였다.
최고경영진은 두취(頭取)에 이규직, 전무에 윤상은, 감사역에 장우석이었다. 1918년 마산과 하동에 지점을 개설, 영업권을 확장하였으며, 그 해 12월주일은행(主一銀行)을 흡수, 합병하여 자본금을 100만원으로 증자하여 영남지방 최대의 은행으로 발전하였다.
운영에 있어 특기할 사실은 국내외의 독립운동자금을 공급하였는데, 그것은 운영실권자이던 윤상은이 독립운동자금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대부에 각별한 편의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20년대의 경제공황으로 인해 영업부진을 면하지 못한 채, 1928년 7월 자본력이 강한 대구은행과 합병, 경상합동은행으로 개편되었다. →경상합동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