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11월에 설립인가를 받았으나 1917년 7월에 이르러서야 설립절차를 완료하고 발족하였다. 이 은행은 경상북도일대를 영업영역으로 삼고 정재학(鄭在學)을 중심으로 하는 경상북도일대의 지주계층이 주동이 되어 경상북도에서 최초로 설립한 민족계 지방은행이다.
자본구성은 설립 당시의 공칭자본금 50만원, 불입자본금 12만5000원이었으며, 지주계층의 출자로 구성되었고, 그 중에서 최대주주는 정재학이었다. 이와 같은 자본구성으로 설립되면서 은행장에는 정재학이 취임하였다.
이 때부터 정재학은 은행운영의 절대적 실권자로서 대구은행의 건실한 운영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로 대구은행의 창립 7주년이 되던 해인 1919년 공칭자본금을 200만원, 불입자본금을 100만원으로 증자할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 은행은 증자 이후 약 10년간 건실한 운영을 지속함으로써 신용있는 은행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같이, 건실한 운영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총독부 당국의 민족계 은행 말살정책의 일환으로써 민족계 은행의 통합·병합 정책의 강행으로 이 은행은 경남은행과 합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28년 7월 두 은행은 통합되어 경상합동은행이 설립되었다. 이상의 두 은행의 병합과 관련하여 특기할 것은 이 은행의 경제력이 경남은행의 2배 이상이나 되었던 관계로 새로이 설립된 경상합동은행의 운영 주도권에 있어서도 대구은행의 은행장을 비롯한 중역진이 그대로 새로 설립된 경상합동은행의 최고경영자층을 구성하였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