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상(張吉相)이 장씨문중 인사와 기타 지주 출신 인사들이 출자하여 공칭자본 200만원, 불입자본 50만원으로 발족한 민족계 은행이다. 은행장에는 장길상이 취임하였으며 장씨문중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장씨의 문중은행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발족 이래 순조로운 경영으로 1927년영천에 지점까지 설치하게 되었고, 1930년 일본인 소유의 부설은행이었던 경상공립은행(慶尙共立銀行)을 매수, 흡수하여 경영을 확충하게 되는 정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1928년에 공포된 신은행령에 따라 조선총독부는 민족계 은행의 말살 내지 통합정책을 강행하여, 1931년 일본인 은행장의 취임을 허용하게 되어 이 은행은 운영의 실권을 일본인에게 찬탈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1933년 12월 일본인 소유의 군소은행인 선남은행(鮮南銀行)과 강제로 합병, 대구상공은행(大邱商工銀行)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재출발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끝내는 실질적으로 일본인이 완전 지배하는 은행으로 변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