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을 합병하여 1928년 7월 설립된 민족계 지방은행이다. 자본금은 대구은행의 공칭자본금 200만원, 불입자본금 102만 5,000원, 예금잔액 151만원, 대출액 293만원과 경남은행의 공칭자본금 100만원, 불입자본금 75만원, 예금잔액 67만원, 대출액 131만원으로 구성되었다.
경남은행의 경제력은 대구은행에 비해 50% 정도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두 은행의 경제력의 차이는 경상합동은행의 최고경영진의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대구은행 두취(頭取: 은행장) 정재학(鄭在學)을 비롯한 중역들이 합동은행의 두취 및 중역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경남은행측은 최준(崔浚) 한 사람만이 취체역으로 임명되었을 뿐이다.
결국 형식상 합병의 형식을 띠었으나 실질적으로는 경남은행이 대구은행에 흡수된 것이다. 설립 당시 공칭자본금 225만원, 불입자본금 133만원이었으며, 본점은 대구, 지점은 안동·왜관·경주·포항·부산·구포·하동·진주·김해 등지에 설치되었다. 1941년 8월 조선총독부의 민족계 은행의 통합정책에 의하여 조흥은행(지금의 신한은행)의 전신인 한성은행에 흡수, 통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