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까지만 하더라도 울창한 소나무숲이었다고 전한다.
고려 말의 강회백(姜淮伯)의 시에 의하면 “여왕(麗王)이 경성에 행차할 때 비가 내려 이곳 반송정 숲에서 비를 피하고 나무를 장군으로 봉하였다. 더운 여름날 먼지가 날릴 때, 이 숲의 맑은 그늘 아래에서 쉬노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곧 냉기를 느끼게 되고 찾아온 초부(樵夫) 4, 5인과 지난날의 이야기를 나눈다. ……”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을 보면 이 숲은 교통의 요로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쉬어가는 교통림으로서도 큰 뜻이 있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