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부 사적지대는 1968년 사적으로 지정된 구역이며, 지정면적은 66만 9293㎡이다. 이 동부 사적지대는 황남동·인왕동뿐만 아니라 첨성대·계림·안압지·월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서 이들 유적은 각각 별개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미 지정된 사적과 다른 사적과의 사이에 있는 미지정 구역 내에서도 계속 유물이 출토되고 유구가 조사됨으로써 이들 미지정 부분까지 포함하여 보호, 관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들 개별 사적을 묶어 1968년 7월 24일 사적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신라의 여러 사적이 모여있는 곳을 보존하기 위해 하나의 단위로 정한 것이다. 동서는 안압지부터 교동까지 이어지며, 남북은 월성 남쪽의 남천에서 고분공원 앞 첨성로가 있는 곳까지가 모두 동부 사적지대에 해당한다. 경주 월성, 안압지, 첨성대, 계림, 내물왕릉 등은 원래 각각 하나의 사적으로 이미 지정 되어 있었다.
경주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신라시대의 역사 유적들은 그 성격에 따라 5개 지구로 나뉘는데, 이들 5개 지구는 모두를 통틀어 경주역사문화지구로 일컬어지며,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그런데 경주 월성(사적, 1963년 지정), 첨성대(국보, 1962년 지정), 계림(사적, 1963년 지정), 내물왕릉(사적, 1969년 지정) 등과 함께 1968년 사적으로 지정된 경주 동부 사적지대도 경주역사문화지구에 포함되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경주 동부 사적지대는 1968년 사적으로 지정된 신라시대의 도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지이며, 이 사적지대 내에 안압지, 경주월성, 첨성대, 계림, 나물왕릉 등 외에도 수십기에 달하는 신라 무덤이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최근 경주역사문화지구에 포함되면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경주 동부 사적지대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넘어 명실공히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위치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