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8만4,998㎡. 봉서산(鳳棲山) 기슭에 있는 원원사는 신라 신인종(神印宗)의 개조(開祖) 명랑(明郎)이 세운 사천왕사(四天王寺)·금광사(金光寺)와 함께 통일신라시대에 있어서 문두루비법(文豆婁祕法 : 神印宗)의 중심 도량(道場)이었던 유서깊은 절이다.
원원사는 밀교의 후계자들인 안혜(安惠)·낭융(朗融) 등과 김유신(金庾信)·김의원(金義元)·김술종(金述宗) 등이 함께 뜻을 모아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하여 세웠다고 하며,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축대를 비롯하여 금당지(金堂址) 등의 건물터, 석등·부도 등 많은 석조유물이 남아 있다.
특히,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과 사천왕(四天王)이 새겨진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높은 조각수준을 알려주는 수작이며, 아울러 원원사의 당시 품격을 알게 한다. 이 동·서 삼층석탑은 1931년에 복원된 것으로 보아, 원원사는 조선 말기까지도 법등(法燈)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원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