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9,498㎡. 무덤의 지름은 14.4m, 높이는 4m이다.
진덕여왕의 성은 김씨, 이름은 승만(勝曼)으로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뒤를 이은 신라의 두 번째 여왕이며, 어머니는 박씨로 월명부인(月明夫人)이다.
647년에 왕이 되어 654년에 승하하였다. 7년간 왕으로 있는 동안 국력을 길러 고구려와 백제를 견제해 삼국통일의 토대를 닦았다. 죽은 뒤 사량부(沙梁部)에 장사지냈다는데 지금의 위치로 비정되고 있다.
무덤은 구릉(丘陵)의 중간 부분에 있다. 외부모습은 흙으로 덮은 둥근 봉토분[圓形封土墳]으로서 밑둘레에는 병풍(屛風) 모양으로 다듬은 판석(板石)으로 무덤 보호석을 마련하고 판석의 사이사이에는 12개의 탱석(橕石)을 끼워 넣어 방향에 따라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새겼다.
판석으로 된 호석 위에는 장대석(長臺石)으로 된 갑석(甲石)을 올려놓았으나 뒤에 보수하여 원래의 장대석이 아닌 것도 있다. 호석뿌리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무덤 및 둘레를 따라 깐돌[敷石]을 놓고 그 밖으로 돌난간을 세웠는데 지금은 난간부재가 거의 없어졌다. 무덤 앞에 있는 축대와 통로는 최근에 만든 것이다.
능의 형식은 기본적으로 선덕여왕 이후의 것과 동류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호석에 12지신상을 새겨놓은 성덕왕릉(聖德王陵)·경덕왕릉(景德王陵)·원성왕릉(元聖王陵)·헌덕왕릉(憲德王陵)·흥덕왕릉(興德王陵)·김유신묘(金庾信墓), 경주 구정동 방형분(方形墳) 등과 비교해볼 때, 조각수법이 가장 뒤져 있다.
한편, 기록에 나타나는 매장지인 신라의 사량부는 현재의 경주 흥륜사지(興輪寺址) 일대로 추정되고, 아울러 12지신상의 조각수법이 뒤진다는 점 등을 들어 진덕여왕의 능이 아니고 신무왕릉이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