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17년 7대손 달서(達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서찬규(徐贊奎)의 서문과 권말에 박승동(朴昇東)·달서 등의 발문 4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99수, 권2에 소(疏) 5편, 잡저 3편, 권3에 잡저 4편, 상량문 1편, 축문 9편, 제문 1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관찰사에게 지방유림을 대표하여 보낸 청원문, 기타 제현수창(諸賢酬唱)의 시, 서(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가 이 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칠언체의 절구와 율시가 대부분이며, 시의(詩意)가 담박하고 한원(閒遠)하다. 「입춘(立春)」·「제야(除夜)」·「강중즉사(江中卽事)」 등의 일반적인 감회·만흥(漫興)의 시와 「과달천(過達川)」·「과조령(過鳥嶺)」·「도한강(渡漢江)」 등의 여행시가 있으며, 이밖에 「염불암증정원법사(念佛庵贈淨源法師)」·「유송림사(遊松林寺)」 등 승려나 사찰을 대상으로 지은 시도 여러 수가 보인다. 기타 헌증(獻贈)·수창(酬唱)·화답(和答)류가 많다.
소에는 성혼(成渾)·이이(李珥)를 변론하고 그들을 문묘에 다시 복향(復享)할 것과, 또 김장생(金長生)의 문묘배향을 청원하는 상소 등이 있다. 잡저에도 또한 성혼·이이·김장생 등을 문묘에 복향 또는 배향을 청원하기 위한 거사통문(擧事通文) 등이 있다.
권3의 축문 가운데 「우역기양문(牛疫祈穰文)」은 당시의 풍속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고, 「파계사불기권선문(把溪寺佛器勸善文)」은 그가 불사(佛事)에 관여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