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놓친 까마귀

구비문학
작품
허영심 때문에 먹이를 놓친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설화.
목차
정의
허영심 때문에 먹이를 놓친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설화.
내용

동물우화로 지략담에 속한다. ‘여우와 까마귀’로도 불리며, 주로 구전설화로 전승되고 있다.

이 설화는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참된 자기 모습을 제대로 파악,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교훈적 주제를 담고 있다.

까마귀가 어쩌다가 고기 한 덩어리를 얻게 되어, 입에 문 채 나뭇가지에 앉았다. 마침 여우가 그 밑을 지나가다가 까마귀가 물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보고는, 탐을 내어 빼앗을 궁리를 하였다.

여우는 까마귀를 쳐다보고 “까마귀선생, 내가 듣기에 세상에서 당신 소리보다 더 듣기 좋은 소리는 없읍니다. 그 울음소리를 한번만 들었으면 소원이 없겠읍니다.”라고 아첨하여 말했다.

자기 소리가 흉하다는 말만 들어온 까마귀는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고기를 입에 문 채로 ‘까아옥’하고 마음껏 소리쳤다. 그 바람에 물고 있던 고기가 땅에 떨어지자, 여우는 얼른 고기를 주워먹고는 달아나 버렸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는 『이솝우화』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유형의 하나이다. 설화에 등장하는 두 동물, 즉 이득을 얻기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아첨을 하는 간교한 여우와, 자기 주제도 모르고 허영심 때문에 가진 먹이마저 놓쳐버리는 까마귀의 우둔함을 통하여, 인간사회에서의 이해관계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집필자
강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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