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구실 설화 (박쥐구실 )

목차
관련 정보
순오지 중 본문
순오지 중 본문
구비문학
작품
자기 편리한 대로 부회하면서 요리조리 책임을 피하는 인물을 풍자한 설화.
이칭
이칭
편복지역(蝙蝠之役), 편복불참(蝙蝠不參)
목차
정의
자기 편리한 대로 부회하면서 요리조리 책임을 피하는 인물을 풍자한 설화.
내용

동물우화에 속하며, 한자어로는 ‘편복지역(蝙蝠之役)’ 또는 ‘편복불참(蝙蝠不參)’이라고 한다. 문헌설화와 함께 구전설화도 널리 전해진다.

문헌설화는 『기문』과 『순오지』에 실려 있는데, 『순오지』에는 ‘박쥐구실’이라는 속담을 풀이하는 형태로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설화가 당시에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새들끼리 봉황을 축하하는 잔치에 박쥐만 빠졌다. 봉황이 박쥐를 불러놓고 “네가 내 밑에 있으면서 어찌 거만할 수가 있느냐?”고 꾸짖었더니, 박쥐가 “나는 네발 가진 짐승인데 너같은 새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고 하였다.

그 뒤 기린을 축하하는 잔치가 벌어져 네발짐승들이 다 모였으나 박쥐만이 오지 않았다. 기린이 박쥐를 불러 또 꾸짖었다. 그러자 박쥐는 “나는 이렇게 날개가 있는데 네발짐승들의 잔치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냐?”고 하면서 날개를 펼쳐 보였다.

각편에 따라, 이런 행동을 한 결과 박쥐는 날짐승과 길짐승 양쪽에서 미움을 받게 되어, 다시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어두운 동굴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결말이 첨가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유형은 『이솝우화』에도 실려 있으며,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설화로 알려져 있다. 이 설화는 박쥐라는 동물의 생태에 관한 유래를 말하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기회주의자들에 대하여 비판을 가하고 있는 풍자적 내용의 설화이다.

참고문헌

『순오지(旬五志)』
『기문(奇聞)』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강진옥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