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삭 설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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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다는 동방삭에 관한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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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다는 동방삭에 관한 설화.
내용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산 내력’, ‘동방삭과 숯 씻는 저승 차사’로 불리기도 한다. 구전설화로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널리 전승된다. 중국에서의 동방삭 설화는 보통 「동방삭작육(東方朔斫肉)」과 「동방삭투도(東方朔偸桃)」 두 가지가 전한다.

「동방삭작육」은 동방삭이 무제에게 벼슬할 때 그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복(伏)날에 고기를 베어 가지고 돌아갔다는 이야기이고, 「동방삭투도」는 동방삭이 서왕모(西王母)가 심은 복숭아를 훔쳐 먹고 인간계로 내려와 삼천갑자, 즉 18만 년을 살았으므로 ‘삼천갑자동방삭’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동방삭 설화」는 크게 연명설화 형태와 저승 차사에게 잡혀간 내력이라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에 동방삭이 목숨을 연장하게 된 내력은 모두 저승사자를 잘 대접하였기 때문인데, 그 동기는 네 가지로 나타난다.

① 동방삭은 어릴 때 심술궂어 맹인에게 해를 끼쳤는데, 화가 난 맹인이 점을 쳐 보고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사정하여 면할 방도를 물었더니 맹인이 저승사자 대접법을 가르쳐 주었다. ② 도승의 방문으로 단명할 것을 알게 되고, 그 연명 방법을 물었다. ③ 오래 살다보니 스스로 터득했다. ④ 마음에서 우러나 저승사자를 잘 대접하였다.

위의 어느 경우에나 모두 밥 · 신 · 노자 등을 저승사자의 숫자대로 준비했다가 먼 길을 걸어오느라 지친 사자를 대접하는 것이다. 그 결과 대접을 받은 저승사자는 인정상 그를 잡아갈 수 없어서 저승의 명부에 삼십갑자인 동방삭의 수명에 한 획을 삐쳐서 십자(十字)를 천자(千字)로 만들어 삼천갑자를 살도록 수명을 연장시켰다.

후반부에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내력은, 삼천갑자를 살고 난 동방삭이 세상일에 통달해서 잡히지 않으니까 저승에서는 계교를 내어, 사람이 많이 다니는 냇가에서 저승사자로 하여금 숯을 씻게 하였다. 누군가가 와서 무엇을 하는가 물었으므로 “숯을 자꾸 씻으면 하얗게 된다 해서 씻고 있다.”고 하자 “내가 삼천갑자를 살아도 처음 듣는 소리”라고 하는 말을 듣고 저승사자는 그가 동방삭인 줄 알고 얼른 저승으로 잡아갔다.

각 편에 따라 전반부 또는 후반부만 있거나, 전반부와 후반부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후반부가 보다 강조되어 있다. 동방삭의 연명부분에서 저승사자와 함께 저승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는 저승설화 모티프가 첨가되어 있는 각 편도 많다.

한 · 중 양국 간의 설화 유통을 보여 주는 이 설화를 통해 우리 민족의 타계에 대한 민간적 사고와 저승을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수평적 연장선에 놓인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설화는 내세보다는 현세적인 삶에 가치를 두는 우리 무속의 세계관과도 일치하고 있다. 제주도의 「맹감본풀이」, 전라도의 「장자풀이」 등의 서사무가는 이 유형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며, 고대소설 「당태종전」 등과도 관계가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전북민담』(최래옥, 형설출판사, 1979)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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