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상 3층의 석조건물로,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경영하던 김성수(金性洙, 1891∼1955)가 1933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이듬해 9월에 준공하였다. 현재는 행정사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은 화강석을 주재료로 삼아 고딕양식으로 꾸몄는데, 가운데의 6층 중앙탑을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인 평면 ‘H’자형 구조이다. 가운데에는 넓은 홀이 있는데, 앞면과 뒷면의 출입구는 홀과 통하며, 복도는 각 방의 뒤쪽에만 나 있는 편복도이다. 복도의 양쪽 끝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설치되었으며, 3층부터는 가운데에 2쌍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옥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창문은 위아래로 열고 닫는 수직 상하 오르내리창인데, 중앙탑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배치되었으며, 지붕은 천연슬레이트 잇기로 시공되었다. 건물 앞면 현관의 두 돌기둥에는 학교의 기상을 상징하는 호랑이상이 조각되어 있고, 뒷면의 두 돌기둥에는 무궁화가 조각되어 있다.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건축가인 박동진(朴東鎭, 1899∼1981)이 설계하였고, 일본인 후지타 고지로[藤田幸二郎]가 시공하였다. 건축 당시에는 국내의 학교건물 가운데 내부는 물론 외관이 유례없이 화려하고 웅장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