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일제가 조선에 설치한 경성제국대학 본관 건물로,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서울대학교 본관으로 사용되었다. 곧 1924년 5월에「경성제국대학관제」에 따라 법문학부·의학부의 설치 공고와 함께 예과가 개설된 뒤, 1926년부터 학교 시설이 갖추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건물은 1930년 8월에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10월에 완공되었다.
건물은 대체로 지상 3층이지만, 일부는 2층이다. 벽돌 및 철근콘크리트 구조이고, 지붕은 평지붕이며, 특히 바깥벽은 스크래치타일(scratch tile)을 붙여 마감하였다. 설계는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건축을 전문적으로 배운 박길룡(朴吉龍, 1898~1943)이 하였고, 일본 회사인 미야가와구미[宮川組]가 시공하였다고 전한다.
이 건물은 1930년대에 성행하였던 합리주의적 경향의 비대칭 건물로,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이다. 동숭동에 자리하였던 서울대학교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건물로, 현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