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 건물로, 지금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1908년에 일본의 다이이치[第一]은행 경성(京城) 지점 건물로 지었는데, 일본 도쿄[東京]역사(驛舍)를 설계하였던 일본인 다츠노 긴고[辰野金吾, 1854~1919]가 설계를 담당하였다. 그 뒤 1909년 10월에 대한제국의 중앙은행으로 한국은행이 설립되자, 준공 이후에는 한국은행 건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11년에 한국은행이 조선은행으로 바뀌고 1912년 1월에 건물이 완공된 뒤에는 조선은행 본점으로 사용되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조선은행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1950년에「한국은행법」에 의하여 한국은행이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으로 설치되면서 한국은행 본점 건물이 되었다.
건물은 화강석 석조건물이다. 곧 바깥쪽 벽에는 다듬은 화강석이 붙여 있고, 바닥은 철골철근 콘크리트로 시공되었으며, 지붕은 철골조로 이루어졌다. 건물의 좌우는 서로 대칭이며, 프랑스 성관(城館)풍의 르네상스 양식을 따랐다. 건물의 내부는 6·25전쟁 때 대부분 불탔다가 1956년에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되었다. 2001년 한국은행 본관에 화폐박물관이 개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