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찰피나무는 피나무과에 속한 낙엽교목으로 꽃대가 좁고 긴 포엽의 중간에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나무는 한그루의 노거목이며 높이 15m, 가슴높이줄기둘레 2.2m, 수관폭은 동서로 14m, 남북으로 18m에 이르며 나무의 나이는 약 25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찰피나무의 잎은 피나무류 중에서 가장 크고 둥굴고 가장자리의 톰니는 예리한 치아상이다. 잎뒤에 흰색의 성상모(星狀毛)가 발생한다. 염주알처럼 생긴 열매가 가을에 익는다. 불교도들은 이나무를 흔히 보리수나무라고 부른다. 이 나무 앞에는 옛날부터 스님들이 앉아서 참선수도하던 넓적한 돌들이 놓여 있는데 하도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스님들이 앉았던 자리가 움푹 하여 빗물이 고일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