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노령산맥의 한 줄기가 동악산(動樂山) 줄기를 이루고, 이 동악산의 줄기 아래에 성출봉(聖出峰)이 있는데 이곳 도림사 앞의 계곡을 말한다. 이 절은 국보와 보물은 없으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계곡이 유명하며 계곡이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흔히 ‘도림사 골짝’으로 불린다.
절의 입구에서 송림숲 지대를 따라 약 1.5㎞쯤 올라가면 도림계곡·동악계곡·성출계곡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열 서넛 구비의 반석계곡이 나타난다. 맨 위 제1반석에서 시작하여 제9반석까지 이름이 붙여져 있고 그 길이가 1㎞에 이른다. 널찍하고 펀펀한 반석 위를 맑은 물줄기가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르고 있어 일찍부터 ‘수석의 경이 삼남에서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석이 큰 것은 폭이 20m에서 30m쯤이고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이러한 널찍한 반석은 맑은 물줄기가 천년 세월을 두고 흐르면서 바닥을 반질반질하게 만들었다. 구비 구비 펼쳐진 반석 위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물과 그 아래의 소(沼)는 관광객으로 하여금 신비한 운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신선바위는 높이 4m에 넓이가 30평에 달하고 이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신선이 지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름에는 피서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또한, 수목이 울창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지나간 흔적을 반석과 바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절의 이름처럼 도인(道人)이 숲을 이루듯 몰려들었는지는 모르나 도선국사·사명당·서산대사 등의 고승들이 한동안 머물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