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 8책. 활자본. 1725년(영조 1)에 간행되었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부(賦)·시, 권2∼5에 시, 권6에 서(序)·기, 권7∼9에 소·차(箚), 권10에 상서(上書)·서계(書啓), 권11∼13에 서(書), 권14에 잡저·교서·잠·송·찬(贊), 권15에 제문, 권16에 제문·애사, 권17에 비문·묘지명, 권18에 묘갈명·묘표·행장, 권19에 행장, 권20에 유사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권의 앞에 목록이 있다.
서(序)는 주로 송인서(送人序)로서 「송이상국언부강도유수서(送李相國彦赴江都留守序)」와 「송이자심진원유동남산수서(送李子深眞源遊東南山水序)」는 그 지방의 풍속과 산천의 경치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소 가운데 「진북로사의소(陳北路事宜疏)」는 함경도일대의 관폐(官弊)를 엄명으로 다스려 시정해야 된다고 주장, 지방행정에 높은 안목을 보이고 있다. 차의 「옥당응지진팔조차(玉堂應旨陳八條箚)」는 응교(應敎) 재직시에 올린 것으로, 우국충정과 보군제민(輔君濟民)의 성심(誠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계의 「염문시서계(廉問時書啓)」는 저자가 전라좌도어사가 되었을 때, 직접 눈으로 목격한 그 지방 민간의 고통과 폐단을 자세히 보고하고, 진소어(眞蘇魚)의 수세(收稅), 승려의 지물(紙物) 공진(貢進), 무신의 수령 임명, 은어(銀魚) 진상의 폐단 등에서 오는 모든 폐정(弊政)을 신랄히 규탄하고 있다.
잡저 중 책문 네 편은 경세제민의 근본요지를 『주역』을 바탕으로 설명하였으며, 「경시영대송(經始靈臺頌)」에서는 왕도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충신전(鄭忠信傳)」과 「북관대첩비문(北關大捷碑文)」 등은 역사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