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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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필의 공산문집 중 권수면
송준필의 공산문집 중 권수면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송준필의 시, 서(書), 기, 제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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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송준필의 시, 서(書), 기, 제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본집 20권 10책, 속집 12권 7책, 합 32권 17책. 목판본. 편집·간행 내역은 미상이고, 서문과 발문도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본집은 권수에 목록이 있고, 권1·2에 부 1편, 시 438수, 권3∼11에 서(書) 603수, 권12에 잡저 16편, 권13·14에 서(序) 25편, 기(記) 38편, 발 9편, 잠 5편, 명 8편, 찬(贊) 1편, 상량문 4편, 애사 3편, 축문 10편, 권15∼20에 제문 15편, 묘비명, 묘지명, 광기(壙記) 2편, 묘표 7편, 묘갈명 100편, 행장 28편, 유사 2편, 전(傳)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속집 역시 앞에 목록이 있고, 권1에 시 106수, 권2∼6에 서(書) 295수, 잡저 7편, 서(序) 24편, 권7·8에 기 49편, 발 9편, 잠 4편, 명 3편, 상량문 7편, 애사 3편, 축문 2편, 제문 10편, 묘비명 11편, 권9에 묘지명 13편, 묘표 6편, 묘갈명 19편, 권10·11에 묘갈명 70편, 권12에 행장 1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본집 권1의 「감춘부(感春賦)」는 세상의 혼탁함을 한탄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인 작품이다. 시의 「유감(有感)」은 그가 30세 때 쓴 작품으로, 아직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자신의 심적 갈등을 은연중 나타내고 있다. 「의주객관봉이여양(義州客館逢李汝養)」은 신의주에 있는 객관에 묵으며, 국경을 넘어왔다 다시 떠나갈 친구와의 봉별(逢別)을 읊은 것으로 애수와 비탄이 서려 있다.

1898년에 쓴 「좌협기행(左峽紀行)」은 5언 154구의 장편으로, 촉석루(矗石樓) 등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풍물·인심·경치 등을 읊은 기행시이다. 「북정제영(北征諸詠)」은 1912년경 서울·개성·평양 등 여러 명승지를 둘러보고 감회를 읊은 것으로, 「한양유감(漢陽有感)」·「등남산잠두(登南山蠶頭)」·「송경회고(松京懷古)」·「선죽교(善竹橋)」·「연광정(練光亭)」 등 17수로 되어 있다. 그 중에서 「한양유감」은 남산에 올라가 서울 장안을 바라보며 감회를 읊은 것으로, 나라를 잃은 슬픔을 은연중에 표현하였다.

「입금강동구(入金剛洞口)」·「장안사(長安寺)」·「명경대(明鏡臺)」·「해금강(海金剛)」 등 금강산의 경치를 읊은 시 50여 수와 「원산항(元山港)」·「십리명사(十里明沙)」·「삼방약천(三防藥泉)」 등 원산일대의 명소를 읊은 시 5수 등이 들어 있다.

서(書)는 방대한 분량으로 대개 스승이나 선배·동료학자들과 학문적인 내용을 문답한 문목(問目)·별지(別紙)가 많다. 「상사미헌선생문목(上四未軒先生問目)」은 상례(喪禮) 가운데 「가례오복도(家禮五服圖)」에 관해 장복추(張福樞)에게 질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상서산선생별지(上西山先生別紙)」는 김흥락(金興洛)에게 올린 것으로 『대학』의 격물치지(格物致知) 등 4개 항목을 질문하면서 지식과 행동 중 어느 것에 우선할 것인지를 물었다.

「상이만구선생중용문목(上李晩求先生中庸問目)」은 이종기(李種杞)에게 올린 것으로 『중용』에 관한 17개 항의 문목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 성리학에서의 기질지성(氣質之性)과 본연지성(本然之性)을 깊이 있게 논변한 내용이 있다. 「상김척암별지(上金拓庵別紙)」에서는 「태극도설(太極圖說)」에 대한 의의(疑義)를 김도화(金道和)에게 질문하였다. 이밖에 전우(田愚)·곽종석(郭鍾錫)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사단칠정(四端七情)의 분개문제(分開問題) 등 성리학에 관한 언급이 있다.

잡저에는 성리학에 관한 것으로 「독한주집심즉리설(讀寒洲集心卽理說)」·「독면우집(讀俛宇集)」·「독간재집성존심비설(讀艮齋集性尊心卑說)」·「중용사정설(中庸四情說)」 등이 있다. 그 내용은 이진상(李震相)의 심즉리설이나 전우의 성존심비설에 대해 모두 비판적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다. 곧, 심(心)과 성(性)을 동일시하거나 존비(尊卑)로 위상(位相)에 차이를 두는 것에 반대하고, 성(性)은 순일한 이(理)이며 심(心)은 겸이기(兼理氣)로 심과 성은 보는 관점에 따라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라는 것이다.

잡저에는 「통고국내문(通告國內文)」이 있는데, 1919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총궐기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한 내용의 글이다. “살고 죽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며, 나라를 찾으면 죽은 사람도 살게 되고, 나라를 찾지 못하면 산 사람도 죽게 된다.”고 하여 민족자존의 대의를 밝히고 있다. 「의사유공행장(義士劉公行狀)」·「김효자전(金孝子傳)」·「권효부전(權孝婦傳)」 등이 주목을 끈다.

속집에서는 제자들의 문목에 답한 것이 많은데, 그 중에는 『중용』·『대학』의 경의(經義)를 비롯해 성리학·예설·천문·역수(曆數) 등에 관한 견해를 밝힌 것과, 성리학에 관한 「칠정이발기발설(七情理發氣發說)」, 금강산 기행문인 「유금강산록(遊金剛山錄)」이 주목을 끈다. 잠은 입지(立志)·거경(居敬)·궁리(窮理)·역행(力行) 등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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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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