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경변상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극락에 태어나기 위해 아미타불이나 정토의 여러 정경을 생각하는 16가지 수행법과 그 연유를 설한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그린 불화이다. 서분의 내용을 묘사한 관경서분변상도와 정종분을 표현한 관경십육관변상도를 말한다. 서분은 왕사성에서 일어난 빈비사라왕과 아사세태자 간의 왕권 찬탈 이야기이며 본문에 해당하는 정종분은 석가모니가 비탄에 빠진 위제희부인에게 제시한 정토를 관상하는 13단계의 방법과 일반인들을 위해 제시한 3단계의 방법에 관한 내용을 묘사했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은 아미타경(阿彌陀經), 무량수경(無量壽經)과 함께 정토삼부경 중 하나로 극락정토에 태어나기 위해 아미타여래나 정토의 여러 가지 정경을 생각하는 16가지 수행법을 설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관경변상도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왕조 전기에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그린 불화가 다수 제작되었고, 조선 후기에는 판본 변상도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관경변상도는 『관무량수경』 중 경전을 설한 연유를 그린 관경서분변상도(觀經序分變相圖)와 극락을 관상(觀想)하는 16가지 방법을 설한 정종분을 그린 관경십육관변상도(觀經十六觀變相圖)가 있다.
현재 전해지는 관경서분변상도는 일본 다이온지[大恩寺] 소장본(1312)과 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사이후쿠지[西福寺] 소장본이 남아 있다. 관경십육관변상도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일본 린쇼지[隣松寺] 소장본(1323), 일본 지온인[知恩院] 소장본(1323), 일본 사이후쿠지[西福寺] 소장본, 일본 오오타카지[大高寺] 소장본, 조선 전기 작품으로 일본 지온지[知恩寺] 소장본(1435)과 일본 지온인 소장본(1465), 일본 호린지[法輪寺] 3점 등 총 7점이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는 『관무량수경』에 묘사된 극락세계를 표현한 극락구품도(極樂九品圖)가 주로 제작되었다. 판본 변상도는 황해도 석두사[石頭寺, 1558년], 전라도 실상사[實相寺, 1611년], 삼각산 내원암[內院庵, 1853년] 본 등이 전해진다.
관경서분변상도는 주1의 왕궁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4~5장면으로 나누어 그렸다. 빈비사라왕(頻毘沙羅王)과 위제희 왕후가 합창한 채 서 있는 장면, 부루나존자가 빈비사라왕에게 설법하는 장면, 아사세태자(阿闍世太子)가 어머니 위제희(韋提希) 왕비를 살해하려고 하자 신하들이 이를 막는 장면, 위제희가 석가불을 향해 통곡하는 모습, 석가여래가 위제희에게 설법하러 내려오는 장면 등을 그렸다.
관경십육관변상도는 제1일상관[第一日想觀 혹은 第一日沒觀 : 해를 생각하여 관찰함], 제2수상관[第二水想觀 : 물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3지상관[第三地想觀 : 땅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4보수관[第四寶樹觀 : 정토의 나무를 생각하여 관찰함], 제5보지관[第五寶池觀 : 정토의 연못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6보루관[第六寶樓觀 : 정토의 누각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7화좌관[第七華座觀 : 연화좌대를 생각하여 관찰함], 제8상상관[第八像想觀 : 불보살의 형상을 관찰함], 제9진신관[第九眞身觀 : 아미타부처의 몸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0관음관[第十觀音觀 : 관세음보살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1세지관[第十一勢至觀 : 세지보살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2보관[第十二普觀 : 자신이 정토에 나는 것을 생각하여 관찰함], 제13잡상관[第十三雜想觀 : 여러 부처의 몸을 생각하여 관찰함]과 함께 제14상배관[第十四上輩觀, 상품상생ㆍ상품중생ㆍ상품하생의 왕생모습], 제15중배관[第十五中輩觀, 중품상생ㆍ중품중생ㆍ중품하생의 왕생모습], 그리고 제16하배관[第十六下輩觀, 하품상생ㆍ하품중생ㆍ하품하생의 왕생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