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여정목(女貞木)·정목(楨木)·정목(貞木)·서자(鼠子)·서시목(鼠矢木)·여정자(女貞子)·사절목(四節木)·정여(貞女)라고 한다. 학명은 Ligustrum japonicum THUNB.이다.
납수(蠟樹)·동청목(冬靑木)이라고도 하는데, 납수는 쥐똥나무를, 동청은 사철나무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잘못된 표기이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떨어지지 않으므로 여자의 굳은 정조에 비유되어 여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서리와 찬바람을 이겨내는 기질로 하여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광나무는 밑에서 원줄기가 올라와 많은 가지를 내며, 높이는 3∼5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마주 달리고 두꺼우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길이는 3∼10㎝로, 엽병과 엽맥은 붉은빛이 돈다.
꽃은 흰색으로 7, 8월에 피며, 원추상화서로 달린다. 형태는 깔때기모양이고 향기가 좋다. 열매는 10월경에 검게 익는데, 7∼10㎜의 길이에 둥근 난형(卵形)이다.
내한성이 약하며 전라남도·경상남도 이남의 바닷가와 섬의 산록부에 분포한다. 중부지방에서도 겨울에 주야간의 온도 격차가 작은 곳에서는 자랄 수가 있는데, 이것도 바닷가와 대전 이남의 지방에서 가능하다. 습기와 염분에 잘 견디며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가을에 종자를 채종하여 이듬해 봄에 파종하거나, 봄·여름에 삽목하여 번식시킨다. 공해에 강하고 맹아력이 높아서 바닷가와 따뜻한 지역의 도심지 생울타리 조성에 좋은 수종이다.
잎에는 마니톨산·우르솔산이 들어 있고, 열매껍질에는 올레아놀산이 함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강장약으로 쓰며, 민간에서는 잎을 삶아서 종기에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