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귤나무는 제주도의 재래귤의 일종이며 지난날 기록에 나와 있는 이곳 재래귤로서 멸종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동정귤이며 희귀한 식물로서 학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아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귤나무는 그곳 사람들이 ‘돈진굴’ 또는 ‘진굴’이라 부르고 있다. 열매의 특징이나 나무의 형태적 특징이 조사되어 동정귤로 밝혀졌고 제주도에서 지금까지의 유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250년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의 수형은 개장성(開張性)이였으나 4·3사건 당시 북쪽의 가지가 불에 타서 죽었고 지금은 남쪽가지만 남아 있다. 고목이 된 지금도 결실량이 많아 해마다 100㎏이상의 수확을 올리고 있으며 열매의 맛과 향기가 독특하여 지난날 귤공물 중에서도 상위에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열매 한 알의 크기는 50∼80g이고 현재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보다 약간 작은 편이며 과피는 다소 거칠고 산미와 향기가 다소 강한편이다. 나무의 높이는 6m, 수관은 남쪽으로 치우쳐 6m쯤 확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