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연고를 알 수 없는 탑으로 1956년 이곳에 보안사가 세워지자 보안사 3층석탑으로 불리게 되었다. 1997년 6월 27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가 2000년 8월 4일에 국가지정 문화재(현, 국가지정무형유산)로 변경 지정되었다.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를 통해 이 석탑이 1942년경부터 현 위치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므로, 이곳이 석탑의 원 위치인 것으로 생각된다. 원 사찰에 대한 자료는 전해지지 않는다. 1956년 세워진 옛 보안사 경내의 북쪽 담장 옆에 무너진채 있었으나 1957년 주민들이 복구하였다.
보안사 이전 후 탑 구역이 민가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 괴산군에서 2001년 7월 19일∼2002년 11월 18일 기간에 석탑을 해체하고 지대석 하부를 보강한 후 재조립하였으며 이때 이전한 보안사의 옛 담장의 블록 벽을 철거하고 보호책과 배수로를 설치하였다. 이어 2012년 9월 5일∼2012년 11월 3일 기간에 석탑 보존처리를 하였다.
고려시대 3층석탑이다. 단층기단으로 상륜부는 노반석만 남아 있다. 186×154㎝의 남북으로 긴 커다란 자연석 1매를 지대석 겸 기단 하대석으로 삼고 있으며 상부에는 안으로 낮은 턱을 만들어 기단 중대석을 끼워 결구하고 있다.
기단 중석은 4매의 판석을 사용하였는데, 앞뒤로 면석을 세워 양 우주를 모각했으며 그 사이에 2매 판석을 끼워 드러난 앞뒤 면 측면으로 우주를 표시하였다. 기단 갑석은 짧고 다소 두꺼운 1매 판석을 사용하였다. 윗면에는 역시 얕은 턱을 안으로 파서 탑신 중석을 받고 있다.
탑신은 모두 1석으로 조성되었으며 초층은 평면이 60×61㎝로 정사각형에 가깝지만 높이는 다소 높으며 이에 배해 2층 높이는 급격이 낮아진다. 탑신 폭은 각 층이 적절하게 감축되었다. 탑신에는 전혀 조식이 없고 오직 1층 남면 중앙에 11×11㎝의 감실을 두고 있는데, 안으로 1단의 턱을 두어 내부는 10×7㎝의 작은 공간이다.
옥개석은 각 1석으로 하부 층급이 1층은 3단, 2, 3층은 2단으로 다소 두껍고 투박하게 새겨져 있으며 각 층이 적절하게 체감되었다. 낙수면은 조금 넓게 내려오며 우동마루가 있고 처마는 단면이 경사지게 치석되었으며 상단에서 양끝 쪽으로 들리고 있다.
상륜부는 높이가 높고 위로 갑석 형태의 굽형이 조식되어 있는 노반석만 남아 있다.
단층기단으로 다소 높은 초층 옥신 중앙에 뚜껑으로 닫을 수 있는 시설인 턱이 있는 감실을 조성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치석과 구성에서 투박한 수법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고려시대 지방에서 조성된 양식으로 비교적 각 부재가 잘 남아 있는 편이어서 당시 이 지역의 불교와 석탑 신앙에 관한 상황을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