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화사 삼층석탑 ( )

순천 동화사 삼층석탑 정측면
순천 동화사 삼층석탑 정측면
건축
유적
국가유산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동화사에 있는 고려시대 3층 석조 불탑.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순천 동화사 삼층석탑(順天 桐華寺 三層石塔)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1985년 01월 08일 지정)
소재지
전남 순천시 별량면 동화사길 208, 동화사 (대룡리) / (지번)전남 순천시 별량면 대룡리 282 동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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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동화사에 있는 고려시대 3층 석조 불탑.
개설

198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석탑은 사찰 출입구인 봉황루와 대웅전 사이에 있으며 중축선에서 약간 동쪽으로 비껴나 있다. 봉황루는 원래 사찰이 시작되는 입구에 누각으로 있던 것을 현재 위치에 단층 건물로 이건된 것이며 대웅전은 조선 중기의 양식을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기단부 아래가 완전히 매몰되고 기울어져 1989년에 해체 수리하면서 주초와 고막이석이 있는 위치까지 높여 해체 이전 상태대로 복구되었다. 해체 수리시에 관찰된 중대석 내부 적심석층의 와편들은 이 탑이 보수된 것임을 알려 주었으나 탑의 원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초층 탑신석 상부 중앙에 위치한 원형 사리공이 확인되었고 사리 4과와 함께 녹유리 사리병 2기, 금동보탑 등이 청자 사리호 안에 모셔져 있는 것을 발견하여, 사리는 다시 안치하고 사리장엄구는 현재 통도사박물관에 있다. 출토된 사리장엄인 청자 사리호는 고려 11세기 후반∼12세기 전반, 금동보탑은 고려시대, 녹유리 사리병은 통일신라시대로 편년되고 있다.

역사적 변천

동화사는 고려 문종 1년(1047)에 대각국사의천이 남쪽 지방을 유람하다 상서로움을 보고 창건했다고 전하나 의천은 1055년 출생으로 사실과 어긋난다. 그러나 탑 동쪽 요사채 우측면에 남아 있는 고려 중기 이전의 주초와 고막이석은 탑 양식과 비견되는 시대성을 보여 주고 있어 주목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해 조선 전기에 사찰이 존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낙안군개운산동화사중창기(前樂安郡開雲山桐華寺重刱記)」와 「봉황루 편액」기록을 통하여 조선 중기에 법홍이 향로전을 짓고 계환에게 권하여 숙종 22년(1696)에 법당, 선당, 봉황루, 요사채 등을 중건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용

2층 기단에 3층 탑신과 상륜부를 올린 일반형 석탑이다. 기단, 옥개석의 폭이 좁고 초층 탑신이 높아 세장하게 느껴진다.

지대석은 4매의 장판석으로 이루어졌는데 외부에 노출되는 면과 상부 부재가 놓이는 부분은 정교하게 치석하였다. 제일 긴 부재를 남쪽으로 놓고 그 끝단에 맞추어 동, 서쪽 부재를 안으로 들이고 북쪽은 양 부재 사이의 공간에 집어넣어 결구하였다.

하층기단 하대석과 중대석은 한 돌로 4매의 부재를 지대석과 같은 방식으로 맞추고 있는데 다만 긴 변을 동쪽에 두었다. 각 부재는 밑 부분에 하대가 조각되어 있고 중대에는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는데 남, 북면은 긴 부재의 측면을 한쪽 우주로 삼고 나머지 한 모서리에만 우주를 새겼다. 갑석은 2매 판석으로 윗면에 낮지만 뚜렷한 경사가 있고 우동마루가 약하게 표현되었으며 각, 호의 괴임단을 조금 굵게 새겨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 중대석도 하층기단과 같은 방법으로 조립되었으며 우주와 탱주의 표현도 동일하다. 갑석은 1매 판석으로 역시 상면에 경사가 있고 약하게 우동마루가 표현되었다. 처마선은 전각에서 살짝 들려 중앙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반전하고 있다. 안으로는 각, 호, 각 괴임단을 조금 높게 새겨 탑신을 받고 있고 하단에는 안쪽으로 경사진 1단의 부연을 두었다.

탑신은 각 1매석으로 각 면에 우주를 모각하였다. 초층 탑신은 상면 중앙에 직경 12.5∼13㎝의 원형 사리공이 있어 해체 과정에서 청자 사리호에 사리 4과, 금동보탑 등이 안치되어 있는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각 층의 감축은 적절하나 초층에 비해 2층 탑신의 높이는 크게 줄어들었다.

옥개석은 각 1매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상단은 1단의 각형 탑신 받침을 얕게 조출하여 상층 부재를 받고 있다. 경사지게 처리된 처마는 밑면은 직선이나 윗선은 크게 반전하며 전각부에서 크게 들리고 있다. 낙수면은 전각부와 연결되는 지붕의 네 개의 합각선은 완만하게 들린 채 처마 윗선이 크게 반전하는 관계로 하단부가 내부로 반전된 곡선을 이루고 있다. 옥개석 받침은 초층이 4단이고 2, 3층은 3단이며 하단에 물끊기 홈을 두었다.

상륜부는 3층 옥개석에 노반이 함께 조성되었는데, 상단에 1단의 굽형이 있고 다소 높다. 그 위로 2조의 횡대를 두르고 사방에 7엽 화문을 조각한 편구형 복발, 각 화문에 광배가 있는 불상이 장식된 앙화, 그리고 원통형 석재로 연결된 귀꽃이 장식의 상륜과 가릉빈가가 둘러진 보개가 남아 있다. 이들을 연결하는 찰주는 3층 옥개석에 고정되었다. 현재 노반 이상의 상륜 부재의 풍화가 심하고 석재의 종류도 탑신과 크게 다르며 상륜에 장식된 소재도 다른 불탑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특징

기단 하층과 상층 갑석의 경사가 뚜렷하고 특히 상층 갑석 전각부에 약간의 반전을 두어 지붕과 같이 표현된 점은 유례가 드물다. 상, 하층 기단 상면에 약간의 경사가 나타나는 것은 신라 말인 9세기부터이며 기단 갑석의 급한 경사는 고려 초에 조성된 원주 흥법사지3층석탑에서 찾을 수 있다.

옥개석 양식은 장흥 보림사3층석탑 등을 비롯한 신라 9세기 석탑에서 찾을 수 있으나 동화사탑 옥개석은 이들에 비해 폭은 좁고 두께는 두꺼워 시대적 차이를 보인다. 지대석과 기단부 중석 결구 방법도 편의적이다.

의의와 평가

이 탑은 일견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한 일반형 석탑으로 보이지만 기단 갑석, 옥개석, 각 부재가 폭에 비해 높이가 높아 세장하게 보이며 규모가 크다는 점 등에서 고려적인 요소를 보인다.

참고문헌

『동화사삼층석탑-정밀실측 및 안전진단』(순천시, 2005)
『불사리장엄』(국립중앙박물관, 1991)
『동화사삼층석탑수리보고서』(문화재관리국, 1990)
『문화재대관』 4-보물 2-(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한국의 미술』 2-탑-(김희경, 열화당, 1986)
『국보』 6-탑파-(진홍섭 편, 예경산업사, 1983)
『한국사찰전서』(권상로, 동국대출판부, 1979)
「순천시의 불교문화유적」(최인선, 『순천시의 문화유적』II, 순천대학교박물관, 2000)
집필자
강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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