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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영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이민식 (한학자)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영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38년 그의 손자인 정준(定畯) 등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이충호(李忠鎬)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손자 재준(載畯) 등의 발문 6편이 있다.

서지적 사항

2권 1책. 석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권1에 시 140수, 소 1편, 서(書) 7편, 제문 2편, 기 1편, 잡저 2편, 권2에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묘갈명·만사·제문·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전가취맥(田家炊麥)」·「맥랑(麥浪)」·「맥령(麥嶺)」 등은 보리농사에 얽힌 일상생활의 기쁨과 슬픔을 잘 나타내고 있다. 「춘모우성(春暮偶成)」·「모춘즉사(暮春卽事)」·「전춘(餞春)」 등은 봄을 보내는 계절적 감회로 자신의 늙어 감을 풍자하고 있다.

「술회(述懷)」 2수나 「한중우음(閒中偶吟)」 6수 등은 모두 노년의 허무감을 밑바닥에 깔고 있으며, 그 중에는 불교적 내세관을 비치고 있는 것도 보인다. 「은산구점(殷山口占)」은 타향살이 중에 고향친구와의 만남을, 「체경(滯京)」·「객중송인(客中送人)」 등은 여행 도중에 각각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나그네의 우수를 나타내고 있다.

「봉죽옥공음(逢竹玉共吟)」 8수를 비롯해 「별죽옥(別竹玉)」·「희봉죽옥(喜逢竹玉)」·「은산현월야송김죽옥(殷山縣月夜送金竹玉)」 등은 모두 고향 친구와의 만남과 이별을 노래한 것으로 고향에 대한 깊은 마음을 담고 있다.

「용주팔경(龍州八景)」은 명월(明月)·청풍(淸風)·어화(漁火)·낙조(落照)·귀운(歸雲)·소종(疏鍾)·초가(樵歌)·도화(稻花) 등을 소재로 전원적인 풍경을 운치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밖에 「어부가」·「채채사(採菜詞)」는 악부체로 서정과 낭만이 두드러진다.

소의 「걸체관찰소(乞遞觀察疏)」는 경상도관찰사 엄세영(嚴世永)을 위한 대작(代作)이다. 서(書) 가운데 스승 이병불(李秉拂)에게 올린 「상만성이공(上晩省李公)」에는 음풍농월(吟風弄月)이 심성공부에 아무런 보익(補益)이 없음을 들어 자책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잡저 가운데 「유훈(遺訓)」은 자손에게 훈계한 글로, 시가 사람의 성정(性情)을 펴게 하는 데는 일익이 있으나, 너무 한가지로 탐하면 뜻[志]을 상하게 한다고 경계한 내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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