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우리 나라 녹차의 시배지는 그곳 사람들이 ‘진대밭’이라고 부르는 화엄사 밑 장죽전일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진대밭이라 부르는 대밭은 계곡에서 50m쯤 오르면 펼쳐지는 공간의 분지이다. 이곳에 암자로 보이는 집터자리가 남아 있고 그 주변 소나무숲과 대밭사이에 차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현재 마산면 단위조합에서는 황전리 부근에서 생산되는 차와 상사부락에 조성되어 있는 차단지에서 연간 200㎏정도를 수매하고 있다.
차에 대한 기록으로는 『삼국사기』「신라본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당에 사신을 보내 조공케 했다. 당의 문종(文宗)이 인덕전으로 불러서 등급을 가려 잔치를 베풀었다. 당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종자를 가지고 돌아오니 왕은 지리산에 심게 했다. 차는 선덕왕때부터 있었으나 이에 이르러 성행했다.”
정휘헌(鄭彙憲)이 쓴 「해동호남지리산대화엄사사적(海東湖南智異山大華嚴寺事蹟)」에 한국의 차는 진흥왕 5년(서기 544년), 인도에서 연기(緣起)스님이 지리산에 들어와 화엄사를 창건할 때 차의 씨앗도 같이 심었다고 했는데 『삼국사기』의 기록을 따른 것이라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찰해 볼 때 녹차의 시배지는 진대밭으로 부르는 화엄사 밑 장죽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