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기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신증재자구운기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설

9권 9책(총 336장). 한문필사본. 무명자(無名子)가 첨산(添刪)한 ‘신증재자구운기(新增才子九雲記)’를 가리킨다. 내용은 「구운몽(九雲夢)」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구운몽」 이본의 성격을 띠고 있다.

‘더 보태고 줄였다’고는 하나 「구운몽」 계해본의 장회가 16회임을 기준으로 볼 때, 「구운기」는 35회이다. 글자수도 2배가 넘어 줄이기보다는 더 보태어 훨씬 방대한 작품이 되어 ‘신증(新增)’이란 말을 쓴 것 같다.

지금까지 발견된 「구운몽」의 다른 이본과는 성격이 다르기에 「구운기」라 한 것 같다. 주된 이야기는 대동소이하며 영남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천태산 연화도량의 성진(性眞)이 양소유(楊小游)로 환생하여 팔선아(八仙娥)의 환신인 이처육첩(二妻六妾)을 차례로 맞고 공명훈업(功名勳業)을 이루었으나, 환몽을 깨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팔이고(八尼姑)와 더불어 보살대도(菩薩大道)를 깊이 깨달아 다 함께 극락세계로 간다는 내용이다.

「구운몽」과 비교하면, 9명의 이름과 배경 및 육관대사(六觀大師)와 위부인(衛夫人)이 같으며, 시문(詩文)도 공통된다. 그러나 문체가 중국 산문체를 닮았고, 허두(虛頭)가 전혀 새로우며, 구성상의 차이가 많다. 또한 배경이 명(明)나라 만력연간(萬曆年間)으로 다르며, 표현에도 상이함이 많다.

「구운몽」의 16장회가 35장회로 늘어나서 「구운기」에는 「구운몽」에 없는 사건들이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성진과 팔선아들의 탄생은 자세히 설화되었고, 장수하(張脩河)의 등장으로 불의의 사건들을 전개하는 부분(7·26·27·28회), 팔낭자들의 놀이(31·32회) 등은 「구운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구운기」는 표현·서술에서 「홍루몽(紅樓夢)」과 많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인들이 아패(牙牌)와 투각령(骰角令)을 하여 놀이하는 장면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낙유원(樂遊園)에서 읊은 영국시(詠菊詩)는 「홍루몽」에 있는 국화시와 완전히 일치한다.

「구운몽」이 중국 청대(淸代)에 확대, 개찬되어 10권의 「구운루(九雲樓)」가 되었다는 사실을 들어 「구운루」가 「구운기」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논자들이 있다. 하지만, 「구운루」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 문인이 「구운몽」을 번안하여 「구운기」가 생성되었다는 중국측 학자의 의견도 있다.

한편, 「구운기」를 첨산한 무명자를 밝히지 못했고 중국에서는 「구운기」가 발견된 사실이 없으므로,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다.

참고문헌

「구운기적작자급기여홍루몽적관계」(최용, 『홍루몽학보』2, 홍루몽학회, 1993)
「구운몽여구운기지비교연구」(정규복, 『중국학논총』7, 고려대학교, 1990)
「구운기고」(윤영옥, 『조선후기의 언어와 문학』, 형설출판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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