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시 11수, 서(書) 5편, 잡저 2편, 부록에는 전·유사·정부인김씨정려각관계문헌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주로 한중음(閒中吟)으로, 친구간의 애틋한 정을 나누며 창수(唱酬)한 것과 자연에 대한 애착과 연민을 술회한 것이 대부분이다. 서는 모두가 친구들에게 보낸 것으로 안부와 일신에 관계된 사사로운 일을 비롯하여 가정사 또는 시세의 흐름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잡저의 「안심론(安心論)」은 인간이 숙명적으로 타고난 죽음에 대하여 올바른 길을 걸음으로써 안심의 소지를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태평설(太平說)」은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하늘에서 타고난 본성인 인(仁)을 행함으로써 모든 일이 태평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