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1640년(인조 18)부터 1682년(숙종 8) 사이에 능묘와 사전의 수축에 관한 사실을 수록한 등록이다.
삼척에 있는 목조(穆祖)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묘인 준경묘(濬慶墓)와 영경묘(永慶墓), 개성의 목청전(穆淸殿)과 영흥본궁(永興本宮)의 개수에 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강원도관찰사·비변사·예조전향사의 건의를 연월일별로 싣고, 이에 대한 임금의 견해와 윤허를 수록하였다.
각 장마다 예조의 관인이 찍혀 있으며, 윗부분에는 내용을 요약한 머릿글이 적혀 있다. 논(論)의 내용들은 위에 든 두 묘와 사전의 개수·보축(補築)에 관한 것으로서 개수작업이 시작되기까지의 해당 지방관의 실정 보고와 이에 대한 조정 논의 등이 열거되어 있으며, 진행 과정에서 마련된 정식(定式)도 포함되어 있다.
각 해당 개수 사실을 보면, ① 삼척에 있는 준경묘와 영경묘가 허물어져 황폐되었다는 강원도관찰사의 현지 보고가 있자, 이에 대한 예조와 비변사 등의 대책 논의에서 두 묘에 대한 수호(守護)·금화(禁火)·금벌(禁伐)의 건의라든가, 최명길(崔鳴吉)의 묘역을 정하자는 봉식(封植) 건의 등에 대한 임금의 삼척·황지 등지를 봉심(奉審)하라는 하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② 태조의 아버지인 환조(桓祖)의 옛 집터에 영흥 본궁을 새로 창건하고 제관을 보내어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정식을 마련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③ 태조의 옛 사저였던 개성 목청전을 옮겨 지으라는 개성유수의 건의와 그에 따른 적간(摘奸)·식본(植本)·수기(修基) 등이 수록되어 있다.
④ 준경묘와 영경묘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월의 노산군묘(魯山君墓 : 뒤에 端宗莊陵으로 추숭됨.)가 황폐되었으므로 함께 수축하자는 강원도관찰사의 보고가 수록되어 있다.
이 등록은 조선 역대왕과 그 비의 능침을 수리하는 『각릉수리등록(各陵修理謄錄)』과 『각릉수개등록(各陵修改謄錄)』과는 별도로 주로 태조의 선대와 관련된 능묘나 사전의 개수 사실만을 수록한 것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