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부(敬夫). 아버지는 강계절제사(江界節制使) 권복(權復)이다.
1432년(세종 14) 태종의 딸 숙근옹주(淑謹翁主)와의 가례와 함께 화천군(花川君)에 책봉되었다.
1435년 사은사가 되어 명나라를 내왕하였고, 같은해 부상으로 사직하였다가 1437년 화천군에 복직하였다. 1453년(단종 1) 경상좌도병마도절제사를 역임하고 곧 화천위(花川尉)에 개수되었으며, 1455년(단종 3) 사은사가 되어 재차 명나라를 내왕하였고, 같은 해 세조가 즉위하자 좌익공신 3등에 책록되면서 화천군에 책봉되었다.
성품이 근검하고 활달함은 물론 무예에 능하였기 때문에 세조의 신임을 받으면서 항시 도진무(都鎭撫)를 겸대, 수수(蒐狩: 임금이 전리에서 사냥에 나서는 일)와 열무(閱武: 임금이 군인들을 사열함) 때에는 대장으로 참여하는 등 세조대의 군정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 시호는 양효(襄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