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여윤(汝潤), 호는 경림당(景林堂). 아버지는 진사 권두망(權斗望)이며,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로 응교(應敎) 이도장(李道長)의 딸이다. 작은아버지인 권두장(權斗章)에 입양되었으며, 이현일(李玄逸)의 문인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하루에 수천 언(言)을 암송하였으며 효우가 돈독하였다. 시문에 능하였는데 46세 때 질병상난(疾病喪亂)으로 가족 10여 명이 죽게 되자 세상일에 뜻을 잃고 음영(吟詠)과 저술에 더욱 주력했다.
특히 고금의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품평(品評), 그리고 명나라 멸망을 통탄하는 내용이 담긴 시를 많이 남겼다. 그의 저술은 상당히 많았으나 실화로 인하여 대부분 불타버리고 시편만을 모아 엮은 『경림당유집(景林堂遺集)』 2권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