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양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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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
의례·행사
제주도에서 장례를 지낸 날 밤 상가에서 치르는 무속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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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제주도에서 장례를 지낸 날 밤 상가에서 치르는 무속의례.
내용

이 의식을 치름으로써 죽은 사람의 혼이 비로소 저승으로 가게 되고, 후손들도 편안하게 된다고 한다. 제의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자상(使者床)ㆍ차사상(差使床)ㆍ영개상[靈魂床]ㆍ문전상(門前床)ㆍ공싯상 등의 제상을 차리고, 평복차림의 심방(神房 : 무당) 2인이 북ㆍ장구ㆍ요령 등의 악기를 사용하여 진행해나간다.

절차는 먼저 초감제부터 시작하는데, 천지개벽으로부터 자연ㆍ인문현상의 기원과 형성을 노래하는 ‘베포도업침’, 굿하는 날짜와 장소를 노래하는 ‘날과 국섬김’, 굿하는 사연을 설명하는 ‘연유닦음’, 그리고 신이 오는 문을 여는 ‘군문열림’을 행한 다음에 신을 청해들이는 ‘신청궤’를 한다.

이어서 신에게 제물을 먹도록 권하고 비는 ‘공연’과 ‘하정’, 죽은 영혼에게 원미(元味 : 쌀미음)를 바치는 ‘원미 권청’, 죽은 영혼을 저승에 곱게 데려가주도록 비는 ‘저싱 초지옥 사나움’, 차사의 내력담을 노래하고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해주도록 비는 ‘차사본풀이’와 ‘막지옥에 사나움’, 상위 신들을 돌려보내는 ‘상당숙임’과 마지막으로 모든 신들을 돌려보내는 ‘도진’, 그리고 끝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술을 뿜어 부정을 씻고, 콩을 뿌려서 잡귀ㆍ잡신을 쫓는 ‘살생다림’으로 끝을 맺는다.

이 굿은 시왕(十王)ㆍ차사 등의 신을 청하여 죽은 사람을 저승까지 고이 데려가도록 비는 것이 의례의 중심을 이룬다.

‘살생다림’의 제차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의미 외에 정화(淨化)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굿의 형식은 다소 다르나, 본토의 자리걷이(집가심)와 그 성격이 같다.

참고문헌

『남국(南國)의 무속(巫俗)』(진성기, 제주민속연구소, 1966)
『남국(南國)의 무가(巫歌)』(진성기, 제주민속연구소,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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