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돔떡점’이라고도 하며, 주로 제주도에 전승되어 있다. 정월대보름날 한동네의 여러 집에서 각각 쌀을 가지고 오면 모두 합하여 가루를 만든다.
그런 다음 제각기 자기 몫의 떡가루 밑에 자기의 이름과 나이를 적은 종이를 깔고 한 시루에 찐다. 이렇게 하여 시루떡을 찌면 전체가 잘 되는 수도 있으나, 누구 몫의 떡은 잘 익고 누구 몫의 떡은 설고 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떡이 잘 익은 사람은 그 해 운수가 좋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불길하다고 한다. 이때 떡이 설은 사람은 그 떡을 먹지 않고 세갈래나 다섯갈래가 난 길바닥 복판에 버리면 다소 액운이 면해질 수 있다고 한다.
또는, 경우에 따라 심방(神房 : 무당)을 불러다가 미리 액때움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세시풍속과는 달리 새로 집을 지어 이사를 갔을 때 그 집의 길흉을 알아보기 위하여 시루떡을 쪄서 점쳐보는 수도 있다. 이것은 그 집의 조왕할머니에게 그 집안의 길흉 판단을 물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