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 지켜야 할 모든 행실을 여러 가지 열녀전·내칙(內則)·가언편(佳言篇)·선행편(善行篇) 등에서 모아 기록한 가사작품으로서, 어려서부터 출가한 뒤까지의 여러 가지 행실을 가르치고 있다.
모두 716구이며, 형식은 3·4조와 4·4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으나 3·4조가 우세하다. 구성은 사구고(事舅姑)·사군자(事君子)·봉제사(奉祭祀)·접빈객(接賓客)·태교(胎敎)·육아(育兒)·어노비(御奴婢)·치산(治産) 등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사군자조를 강조하고 있다.
맨 앞의 서사부는 다른 규방가사와 비슷하게 “건곤이 초판한 후/만물이 품ᄉᆡᆼ한대/……/지쥬ᇰ하신 사람이요/지정하신 사람이라/건도난 성남이요/ 곤도난 성여로다”로 시작된다.
제2단에서는 여자들은 규중에서만 살아 20세가 다 되어도 삼강오륜이나 성현의 말씀을 알 수가 없으므로, 열녀전과 내칙·가언편·선행편을 대강 기록한다고 하였다. 제3단에서는 20세 전에는 규중행실이 으뜸이라면서, 10세 전후에는 나다니지 말 것과, 유순하고 정숙하며 음식과 방적을 잘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르고 있다.
제4단에서는 시집가서는 지아비를 하늘같이 섬기고 시부모를 잘 봉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 가사는 남자와는 달리 매사를 조심해야 하는 규문의 어려움과 그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으며, 특히 지아비를 잘 섬겨야 한다는 사군자조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