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서양의 고전극 및 근대극 작품, 특히 셰익스피어·괴테·하우프트만·고골리·체호프·고리키 등의 희곡을 연구, 토론하였다.
주요 회원은 김우진(金祐鎭)·조명희(趙明熙)·유춘섭(柳春燮)·진장섭(秦長燮)·홍해성(洪海星)·고한승(高漢承)·조춘광(趙春光)·손봉원(孫奉元)·김영팔(金永八)·최승일(崔承一) 등 10여 명이었다.
1921년 여름 동경의 한국 고학생과 노동자들의 모임인 동우회(同友會)에서 동우회회관 건립기금을 모으기 위한 하기순회연극단을 조직해달라는 요청이 있자, 극예술협회는 순회공연을 통해 실지 무대에서 그들의 연극운동을 실천하고 아울러 고학생을 구제하려는 두 가지 목적에서 이 요청을 받아들여 동우회순회연극단을 조직하였다.
이 극단은 1921년 7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약 한달 동안 부산·김해·마산·경주·대구·목포·서울·평양·진남포·원산 등지에서 공연을 가졌고, 서울 종로 YMCA회관에서 해산식을 거행하였다.
1923년에는 형설회순회연극단(螢雪會巡廻演劇團)을 조직하여 6월 9일에 동경 스루가다이(駿河臺) 불교회관에서 시연회를 가지고, 7월 6일부터 8월 1일까지 동우회순회연극단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순회공연을 가진 뒤에 곧 해산하였다.
동우회순회연극단의 성공 이후, 국내에서는 고학생의 순회연극단들이 매우 성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극예술협회는 기성극단이나 성인들의 연극단체도 아니면서 저급한 신파극만 유행하던 1920년대초에 이 땅에 정통 서구근대극의 씨앗을 뿌렸으며, 소인극(素人劇)을 유행시키는 원동력이 되었고, 서구 사실주의극(寫實主義劇)의 이식(移植)을 처음으로 시도한 단체라고 볼 수 있다.